제12회 어린이안전대상-본상(국무총리상)│전남 해남군

안전체험 탐방단 활동 5년간 이어와

2022-12-19 12:17:18 게재

열악한 환경·시설 딛고

민·관 힘 모아 안전 실천

전남 해남군은 안전체험시설이 전무한 군 단위 지자체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안전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꾸준히 '어린이 안전체험 탐방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5년간 탐방단 활동을 이어온 덕분에 체험시설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는 해남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각종 재난사고에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5년 내내 해남군이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해남군의 어린이보호구역 보행환경 개선 노력도 다른 도시 지자체들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LED 바닥신호등이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보행주의 음성안내, 옐로카펫 설치, 교통안전지킴이단 운영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근 회전교차로에도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조성해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었다. 아이들 숫자가 해남군보다 훨씬 많은 대도시 초등학교 주변에도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은 시설이다.

아이들의 통학로를 중심으로 조명을 설치하고 벽화를 그리는 등 안심골목길을 조성한 것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사업이다. 해남군은 안심귀가 택시도 지원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해남군 제공


해남군은 군민안전보험 보장항목에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자전거 사고' '개물림 사고' 등을 추가해 군민, 특히 어린이들이 이로 인해 상해를 입으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남군이 특히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이다. 해남군과 해남교육지원청 해남경찰서 등 유관기관은 물론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민간단체들도 모두 동참해 학교 주변 위해요인 점검·단속을 벌여왔다. 심각한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서 단 한 명의 아이들도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모아 나섰다. 아이들에게 안전우산과 안전망토 간이헬멧 등을 나눠주는 일도 같은 마음들이 모아 이뤄졌다.

명현관(사진) 해남군수는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서 어린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민·관이 한마음으로 나서 아이 키우기 좋은 해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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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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