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가전·가구시장 공략 잰걸음

2023-01-05 10:53:33 게재

강원산간 ~ 제주 '로켓설치'

타이어 등 서비스대상 넓혀

쿠팡이 가전·가구 유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가전·가구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설치 서비스가 가전·가구·타이어 배송에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2019년 도입한 '로켓설치' 서비스는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배송하는 데 배송받고 싶은 날짜에 맞춰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설치가 필요한 제품은 제품 수급, 배송일 조율 등의 문제로 1~2주씩 기다려야 하지만 늦어도 주문한 다음날 가전 가구를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서비스 비용도 없다. 설치는 물론 사다리차 지원과 폐가전제품 수거도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도서 산간지역 추가 비용도 발생해 배송비도 부담이 큰 강원 산간지역이나 제주지역에서도 예외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쿠팡은 로켓설치 서비스 대상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안마의자나 운동기구 비데 인덕션(전기레인지) 등 가전제품부터 피아노 같은 대형 악기와 침대 소파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설치가 필요한 거의 모든 상품으로 확대했다.

이젠 자동차 타이어도 '로켓설치'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다. 정비소를 찾아갈 필요 없이 집 앞 주차장에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다. 별도 설치 비용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전문 설치기사가 출동해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한다.

로켓설치 서비스 확대는 중소상공인에겐 성장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소형 마사지기 판매에 주력했던 중소기업 제스파는 설치 인프라 부족으로 안마의자 사업을 확장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쿠팡 '로켓설치' 서비스를 발판삼아 안마의자 사업에 뛰어들었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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