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설앞두고 이색 기획전 선보여

2023-01-17 11:29:40 게재

11번가, 중소기업 손잡고 합리적 가격 제품

쿠팡, 지자체와 우수 농·특산물 상생 기획전

고객 취향 정밀저격 여행 상품도 속속 등장

이커머스업계가 설을 앞두고 이색 기획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농촌과 상생하는 제품을 내놨다.
현대홈쇼핑 이색 해외여행 판매 방송. 사진 현대홈쇼핑 제공


1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명절을 앞두고 제조사 공동기획브랜드 '올스탠다드'(All Standard)의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올스탠다드 설날 맞이 브랜드 빅 세일'을 22일까지 연다.

고물가 속 명절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다.

'올스탠다드'는 유망한 중소 제조사와 협력해 유통마진을 줄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11번가 가성비 브랜드다.

신선식품 간편식 위생용품 세탁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올스탠다드' 제품 총 100여개를 최대 18% 할인율로 선보인다. '간편한 3인1 캡슐형 세탁세제'를 8570원에, '1++등급 한우 등심'(200g)을 2만2900원에, 특히 3만여건 구매 리뷰가 달린 베스트셀러 '깨끗한 엠보싱 아기 물티슈'(100매, 10팩)를 1만500원에 판매한다.

6년근 홍삼정 프리미엄, 뱀부 타월, KF마스크 등 11번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으로 빠르게 배송하는 품목도 있다. 18일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인규 11번가 버티컬사업담당은 "알뜰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고객들이 주목할만한 상품들을 모았다"며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없애고 제품 본질에 집중한 '올스탠다드'는 고물가 시대 11번가 고객들에게 합리적 소비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경상남도 농특산물 판매 홍보 포스트. 사진 쿠팡 제공

쿠팡은 설을 앞두고 고객들이 우수 농·특산물로 만든 명절음식을 즐기고 명절선물로도 전달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 우수 농·특산물 상생기획전'을 준비했다.

경상남도 우수 농·특산물 상생기획전'은 지난해 12월 쿠팡과 경남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기획됐다. 당시 양측은 경남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발굴하고 온라인 판로 확대와 마케팅 활성화 등 판매 지원을 협력하기로 했다.

상생기획전은 쿠팡의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인 '착한상점'을 통해 진행된다.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60여곳 소상공인과 입점지원사업 대상 농가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쿠팡은 마켓플레이스 입점지원 대상 농가의 온라인 판로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쿠팡은 경남에서 추진하는 '경남도청 추천상품'(QC) 사업에 참여 중인 지역농가와 소상공인 상품의 매출향상을 위한 마케팅도 지원한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는 "설을 앞두고 상생기획전을 통해 경남지역 중소상공인들은 매출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객들은 경남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마켓은 명절 연휴기간 여행을 통해 여유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위해 여행 카테고리 내에 '해외호텔 맞춤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외여행 준비 필수단계인 숙소예약을 돕는 호텔 검색부터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 고도화로 새해부터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

G마켓 앱에서 통합검색 시 호텔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상품 뿐만 아니라 해외호텔 검색까지 나오게 접근성을 높였다. 판매 호텔 상품 수도 기존 10만개에서 50만개 이상으로 5배 넘게 늘렸다.

호텔 검색필터를 최대 14개까지 설정 가능해 원하는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지도로 보기' 기능을 통해 검색 후 나열되는 다양한 호텔 위치와 가격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검색한 호텔 여러 이미지와 객실 상세정보 역시 한 페이지로 보여준다. 기존에 호텔 외관 이미지만 보여주고, 객실정보는 추가 페이지로 안내했던 점을 개선했다.

불필요한 정보 입력을 최소화하는 등 결제 단계를 간소화했다. 결제한 호텔 인근에 공항이 위치할 경우 호텔 예약 완료 페이지에서 항공권 검색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되기 시작하며,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측해 해외호텔 서비스를 전격 개편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1월 여행상품 방송 편성 비중을 지난해 12월 대비 3배 이상 늘려 주 2회 꼴로 대폭 확대 운영한다. 가장 최근 방송인 14일 일본 규슈 여행상품에 이어 22일에는 유럽, 28일에는 동남아 등 패키지 여행상품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행수요 회복은 해외 각국의 출입국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고 휴가철이 맞물린 지난해 연말부터 감지됐다. 현대홈쇼핑 여행상품 매출은 지난해 12월 들어 급증해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베트남 다낭 패키지 여행 12월 예약 건수가 11월대비 약 2배 급증했다. 현대홈쇼핑은 구매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 올해 초 여행상품 차별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여행 성수기 전형적인 인기상품인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초 고급상품에도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성비 여행 상품을 지속 운영하면서 고가 여행상품 특징도 잘 부각해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편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새해 첫날인 1일 현대홈쇼핑은 초고가 상품인 7박 9일 그리스 패키지 여행을 판매한 바 있다. 산토리니 크레타 등 그리스 내 세계적 휴양지역들을 여유 있게 여행하는 코스로 900만원 초고가임에도 예약고객 2600여명이 몰려 방송시간 70분 동안 매출 23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을 비롯해 이동시 버스가 아닌 현지 국내선을 이용하고 노팁(No Tip) 노쇼핑(No Shopping) 옵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월 1회만 한정 판매하는 등 희소성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편성할 계획이라는 게 현대홈쇼핑의 설명이다.

곽현영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은 "여행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단순히 편성 횟수만 늘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을 기획 및 편성했다"며 "뉴미디어에 친숙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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