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시장 테슬라 비중 더 준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 … 기존업체들, 전기차 신차 비중 크게 늘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 별관에서 신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동헌 현대차그룹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3년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실장은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 비중은 2019년 76%이었으나 지난해(11월 누계) 65%로 떨어졌다"며 "같은기간 전기차 1000대 이상 판매 브랜드는 9개에서 17개로 늘어나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가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제품군)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판매 및 점유율 확대를 해왔다"며 "기존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수 비중이 2022년 59%(71개 신차 중 전기차 신차모델 42개)에서 2023년 66%(74차종 중 49차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 비중은 2021년 55.1%에서 2022년 41.6%로 하락했다.
이 실장은 올해 또다른 특징으로 중국 자동차업체의 해외진출 확대를 꼽았다. 그는 "전기차 부문과 관련해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국업체들이 아태·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전기차 판매를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례로 BYD는 올해 일본·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전기차 3종을 유럽 7개국에서 출시 예정이다. 브라질에는 전기차 공장 3개를 신설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9년 72만5000대에서 2022년 252만9000대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수출 중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비중은 34.7%(65만2000대)에 달했다.
이 실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로 2024년까진 완전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 폭우·가뭄 등 기상이변 같은 돌발변수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완성차업체의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재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 수요둔화 △차량공급난 완화 이후 차량가격 인상 여력 감소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 실장은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시장변화 상황에서 완성차업체들은 기존 전력의 수정·보완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