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촌 일손부족 해법 찾았다
도시 유휴인력 농촌에
체류형 작업반도 운영
경북도는 19일 문경시 마성면에 위치한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부 등과 농업인력 부조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임이자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현국 문경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정부는 이날 협약에 따라 농업 일자리 지원협의체 구성, 온라인 정보시스템 구축, 적극적인 취업서비스 제공, 현장수요 맞춤형 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인근 도시의 유휴인력과 농번기 일손부족 농가를 연결하는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사업'을 전북도와 함께 시행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상주 문경 청송 3곳이 대상이다.
청송군은 대표 과일인 사과의 적과, 잎 따기, 수확 등에 연인원 3950명을 지원받았다. 상주시도 감 수확과 곶감 작업에 4376명의 인력을 지원받아 인력수급의 불안정을 해소했다. 또 문경시는 3108명의 인력을 동원해 사과·오미자·양파·마늘 등의 파종·수확을 도왔다.
이 사업에 참여한 인력은 830명인데, 245명은 경북 외 지역 출신이다. 또 이들 가운데 20·30대 125명은 경북의 관광과 문화체험, 단기일자리는 물론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워킹홀리데이사업에도 참여했다.
또 참여자 중 취업을 희망하는 39명에게는 일자리종합센터와 연계해 고용서비스를 제공했고, 창업을 희망하는 5명에 대해서는 '턴키형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기회도 제공했다.
경북도는 올해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3개 시·군에 영천·의성·청도 3곳을 추가하고, 인력도 지난해보다 4배 많은 4만명으로 널려 잡았다. 지난해 44곳에서 운영한 농촌인력공급서비스를 올해 47곳으로 늘렸다. 농촌인력공급서비스는 농촌인력지원센터(15개 시·군, 15곳)와 농촌인력중개센터(22개 시·군, 32곳)를 말한다.
경북도는 또 인력모집이 어려운 청송·영양·봉화에 농번기 숙소를 지원해 도시근로자가 일정기간 머물면서 근로하는 체류형 영농작업반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4개 시·군에 2577명을 배정받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올해 상반기에는 18개 시·군, 531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제도의 한계를 보완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올해 처음 김천·의성·고령·봉화에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