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3만 그루'에 핀 경북관광

2023-03-07 12:35:21 게재

3~4월 경북 봄 축제

상춘객 맞이 한창

코로나19 탓에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경북지역 봄 축제가 일제히 열린다. 2020년 이후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다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돼 상춘객을 맞는다.

경북도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국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 23개 시·군 곳곳에서 상춘객 맞이 채비를 끝내고 봄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경북의 봄 축제는 의성군에서 시작된다. 의성군은 오는 25일부터 4월 2일까지 9일간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로 봄을 알린다. 산수유는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의 전령사다. 축제기간 중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조선시대에 식재된 300년 수령의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샛노란 꽃물결의 장관을 연출한다. 또 산수유 꽃길 걷기, 버스킹 공연 등이 특산물 먹거리장터와 함께 진행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고령군의 대가야축제도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다. 2023년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다. 올해 대가야축제는 '대가야의 꿈'이라는 주제로 체험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연 전시온라인 프로그램 등으로 짜여 졌으며 매일 밤 9시까지 야간특별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개막일인 31일에는 고령 가야금 100대의 공연이 연출되고 4월 1일과 2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와 서커스 및 라이브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야의 노래' 환상음악극 등이 펼쳐진다.

지산동 고분군 야간트레킹 등 특별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고분 704기가 몰려 있는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청도 소싸움 축제'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4년 만에 개최돼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이 마련돼 있다.

4월 29일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도 4월 29일부터 9일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려 천년의 불꽃을 담아낸다. 올해는 축제 25주년을 기념해 찻사발 교류전, 무형문화재·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 등 전시행사와 전통 발물레체험, 찻사발 빚기, 다례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축제기간 내내 채워진다. 또 40여명의 도예작가가 망뎅이가마에서 빚은 찻사발 등 생활도자기 판매와 사기장의 하루, 찻사발 명장명품경매,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 등 특별행사도 열린다.

특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봉암사와 천주교 성지 순례 탐방프로그램도 열린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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