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경쟁력 선진국과 기술격차 크다

2023-03-27 11:37:08 게재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 'AI 현재와 미래' 논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인공지능학과장)를 초청해 금융산업위원회(위원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근 챗 GP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과의 접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 신 SK증권 대표 등 30명이 참석했다.

강연을 맡은 김선주 교수는 챗GPT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AI기술에 대해 "앞으로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 다양한 모달리티(종류)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현재 AI분야에서 언어기반 영상 편집 및 생성 영상에 대한 언어설명과 같은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음성 음악 영상 언어가 종합적으로 AI모델로 통합되는 기술이 실현되면 현재 채팅기반 GPT를 뛰어넘어 일반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공지능은 한정된 범위 알고리즘 처리를 넘어 복수 기능을 통합·조정해 스스로 분석 창조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AI 경쟁력은 현재 7위로 미국 중국 등에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 글로벌AI지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 순으로 한국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5→7위). 이는 AI인재 인프라 연구력 국가전략 등을 기준으로 AI 경쟁력을 평가·분석한 결과로 선도국과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금융산업에 접목될지에 대한 청사진도 나왔다. 김 교수는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고객대응 등에 AI의 활용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퀀트 업무분야에서 파생상품의 가치평가, 금융시장 위험도 측정, 시장의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혁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챗GPT와의 대화 사례도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챗GPT에 '앞으로 금융사의 경쟁력 유지 방법'을 물어보니' 의사결정 효율화, 시장정보 수집과 처리, 고객 경험 개선에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실험도구들과 자본이 붙으면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완전히 탈피하는 거대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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