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6년만에 세쌍둥이

2023-04-12 11:31:48 게재

7년간 1억5000만원 지원

인구 늘리기에 나선 전남 강진군에 6년 만에 세쌍둥이가 출생해 화제다.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세쌍둥이는 남아 2명, 여아 1명으로 강진읍에 사는 이동훈 김미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셋째 넷째다. 지난 6일 조선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로 31주 만에 1.5㎏ 작은 몸무게로 태어났지만 산모와 세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산모 김 씨는 지난 2019년 첫째 딸 출산 후 둘째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보건소에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받아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다.

조선대학병원에서도 몇 년간 세쌍둥이 출산이 없었다. 담당 의료진은 원활한 출산을 돕기 위해 사전 모의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1주일 정도 조선대병원에서 입원한 후 강진의료원 산후조리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강진군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부모급여, 아동수당 이외에 자체적으로 1인당 월 60만원 육아수당을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수에 상관없이 지급하는 출산장려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세쌍둥이 가정은 7년 동안 매월 육아수당 180만원을 받게되며, 전체 액수는 1억5120만원이다. 출산소식을 접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0일 산모와 영상통화를 통해 축하하고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강 군수는 "6년만의 세쌍둥이 출산은 우리 지역 큰 경사"라며 "부모의 양육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어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산모 김씨는 "축하와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아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나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다"고 얘기했다.

한편 강진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출산지원정책과 청년창업 지원사업, 귀농 정착 보조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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