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도시'로 변신 시도

2023-04-24 10:40:54 게재

국제 전시회 유치 등

시, 4년간 180억 투입

부산시가 커피허브센터 구축 및 세계적 커피대회를 유치하며 발 빠르게 커피중심도시로 변신 중이다.

부산시는 글로벌 커피 전시회인 월드오브커피(WOC)와 세계최고 바리스타 선발대회인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을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월드오프커피(WOC)는 커피산업 트렌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커피특화 전시회다. 매년 유럽에서만 개최됐지만 이번에 아시아 순회버전이 신설돼 2024년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시는 스페셜티 커피협회(SC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치를 위해 활동했다. 내년 5월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 120여개국에서 1만1000여명의 커피산업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세계최고 커피경연대회인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도 월드오브커피(WOC) 기간에 함께 열린다. 이 대회는 2019년 전주연 바리스타가 한국 최초로 우승해 국내에 많이 알려졌다. 경연은 60여개국 챔피언들이 참가한다.

부산시는 2021년부터 커피도시로 바뀌고 있다.

시는 올해 커피산업 육성 비전과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또 부산 대표 커피축제 육성을 위한 지역 커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영도구 등에는 맞춤 청년 커피전문가 육성 및 창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커피 테마거리도 조성키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2021년 7월 취임 직후 커피도시 육성책을 발표했다. 커피를 소비시장에서 산업시장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은 국내 커피 수입량의 약 93%가 부산항을 통해 유통된다. 월드커피챔피언을 3명이나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전국 처음으로 커피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4년간 180억원을 투입해 커피관련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커피허브센터를 구축한다. 커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국내 최초 K-coffee 인증 및 글로벌화로 명실상부한 커피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박 시장은 "커피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관광 및 유통 등과 연계한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부산이 글로벌 커피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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