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선 대로·공공청사, 놀이동산 탈바꿈
101번째 어린이날 서울 곳곳서 잔치
취약계층 아이들 위한 특별한 선물도
4일 노원구와 성동구에 따르면 두 자치구는 도로를 일부 통제하면서 어린이날 잔치마당을 연다. 노원구는 오는 7일 지역을 관통하는 노해로 550m를 막고 다양한 공연과 즐길거리를 아이들에 선물한다. 비눗방울이 떨어지는 폭포가 들어서고 회전그네 뽀로로기차 등 놀이기구도 운행한다. 비행기 탈출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재난안전체험, 경찰제복 입어보기와 경찰 오토바이 탑승 등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뛰다 지친 아이들을 위해서는 인조잔디 위에 책 1000권을 비치한 서가와 안락의자로 꾸민 잔디마당을 설치한다.
성동구 왕십리광장 중앙도로를 통제하고 온마을 대축제 '와글와글'을 7일 연다. 꼬마 기차가 달리고 바이킹과 공기를 충전해 만든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들어선다. 로봇 드론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같은 날 영등포구는 영등포공원에서 '뻔뻔뻔(fun fun fun)한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다. 기존 축제와 다른 뻔하지 않은 뻔뻔한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다. 무대공연 체험 놀이 휴식 먹거리 등 공간을 마련하고 가족단위 방문객을 맞는다. 돗자리를 가져와 소풍을 즐길 수도 있다.
도봉구와 중랑구는 어린이날 당일 구청과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아이들에 내준다. 중랑구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전래놀이 가상현실 드론 등 놀이와 4차 산업혁명 기술 체험, 마술사 초콜릿장인(쇼콜라티에) 등 직업체험을 준비했다. 도봉구는 당초 초안산생태공원에서 열기로 한 축제를 구청으로 옮겨왔다. 경찰관 목공 군부대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놀이공간 이외에 '7080 오락실'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도 준비한다.
아이들 공간인 실내·외 놀이터를 활용하는 곳도 여럿이다. 양천구는 5일 신정7동에 위치한 실내놀이터 '오색깔깔키즈'에서 모래를 이용한 창의예술과 요술풍선 만들기 등 미취학 유아를 위한 잔치를 열고 신월청소년문화센터는 '양천 어린이랜드'로 바꾼다. 용산구는 한강로2가 도담도담 실내놀이터에서 7일까지 어린이날 주간 행사를 열고 중구도 6일까지 신당동 하티붕붕 실내놀이터에서 영유아와 부모를 맞는다. 종로는 창신동 산마루놀이터에서 6일과 7일 '내맘대로 낙서놀이판' 등 101가지 놀이축제를 연다.
성북구와 송파구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송파는 공동생활·위탁가정 아동·청소년 74명에 운동화와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한다. 지난달 석촌호수에서 열린 '호수의 봄축제'에 참여한 기관에서 수익금을 기부했고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뜻을 모아 더 의미가 있다. 성북에서는 지역 내 패션봉제기업을 위한 공간인 스마트패션산업센터가 47개 국공립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단체복 2009장을 지원한다.
이밖에 광진구는 지역 대표 축제인 '서울동화축제'를 6일부터 이틀간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 일대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지구를 사랑하는 동화나라 어린이'를 주제로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이웃 동대문구는 앞서 3일부터 배봉산 숲속도서관 일대에서 가족축제를 시작했다.
구로구 구로중학교 체육관과 금천구 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에서도 5일 어린이들을 위한 잔치가 있다. 강남는구 개포동 강남힐링센터에서 '힐링테마파크'를 같은 날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