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노후 공업지역에 '공공디자인' 적용

2023-05-10 11:09:02 게재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

입체화로 공간복지 구현

경기 부천시가 주거지역과 학교·공장시설이 혼재된 원도심 공업지역에 '공공디자인'을 적용,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부천시는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사업에 '디톡스 부천 : 공업지역 멘탈 케어를 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3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7억원을 원도심의 노후 공업지역에 투입해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공간혁신구역' 등 밀도 높은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사용하는 정책을 도입, 공업지역의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부천시 대전환과 공간복지를 위한 시범 전략으로 공공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원도심 공업지역의 △방치된 녹지 공간 연결 △문화적 교류 공공 공간 조성 △근로자·지역 주민·학생들의 뇌파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 저감 실증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특히 지역 특성을 고려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쾌적한 공업지역으로의 변화를 공공디자인 선도모델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도시공간 디자인 담당 부서를 기존 건축허가과에서 '건축디자인과'로 이름을 바꾸고 조직 개편을 통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부터 운영하는 총괄 및 공공건축가 제도와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전문가를 통한 디자인 역량 향상 지원과 같은 디자인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원도심 지역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공간이 복지가 되는, 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며 "부천의 특성에 맞춘 공공디자인을 통해 원도심 공업지역을 시작으로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는 각 지역에 공공디자인 선진사례를 만드는 공모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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