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식품업계 '대세는 곱빼기'
2023-05-22 12:26:54 게재
용량 늘린 제품 인기
굽네 오뚜기 큰컵누들 등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굽네는 '오리지널'과 '고추바사삭' 곱빼기 메뉴가 출시 한달여 만에 15만개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곱빼기 메뉴는 오븐구이 치킨 1.5마리 양에 해당한다. 뼈 치킨은 물론 윙, 통다리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했다. 또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하고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곱빼기만' 옵션도 제공했다. '곱빼기만' 옵션은 기본 제공되는 각무 소스 음료가 제외된 제품으로 2000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굽네는 개인의 다양한 음식 취향을 고려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인기를 끌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NS 상에서 "둘이서 한마리는 아쉽고 두마리는 많았는데 1.5마리라니, 굽네가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기존 컵누들 소컵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컵누들 큰컵'을 출시했다. 컵누들 큰컵은 SNS 등을 통해 "더 큰 컵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다. 기존 소컵 1개는 다소 부족하고 2개는 많았던 소비자에게 적당하다. '매콤한맛'과 '우동맛' 2종으로 출시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샥'은 아이스 음료 메뉴를 대상으로 대용량 사이즈를 선보였다. 블루샥은 넉넉한 크기 아이스 음료를 원하는 수요 증가에 주목해 대용량을 기획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비롯 블루샥 모든 아이스 음료 주문시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기존 레귤러 480㎖에서 1.5배 용량을 늘린 720㎖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추가 금액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600원이며 전국 매장에서 사이즈업 음료 주문이 가능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대용량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때 소량 제품이 인기를 끌던 때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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