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MSC 선박 500만TEU돌파

2023-05-23 11:23:49 게재

이달 2.4만 규모 2척 추가

머스크 독립 후 시장준비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국적 MSC(지중해해운)가 보유 선복량을 계속 키우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2일 주간시장보고서에서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드리스트를 인용해 MSC가 이달 말 6m 길이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는 2만4000TEU급 신조선 2척을 인도받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MSC는 전체 선대규모가 500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MSC는 코로나 팬덱믹 기간 동안 선복량을 꾸준히 확대해 일정 선복을 유지한 머스크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월 머스크를 추월하며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해운사에 오른 MSC는 2025년 700만TEU까지 선복량을 확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발주잔량은 160만TEU로 알려졌다.

MSC의 공세적 선복량 확대로 420만TEU 규모에서 머물고 있는 머스크와 격차는 현재 80만TEU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의 선복량은 81만6365TEU(2022년 말 기준) 수준이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운임폭등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보였던 해운시장이 지난해부터 운임하락으로 조정 중인 가운데 세계 1, 2위 해운사는 뚜렷이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세계 해운시장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공동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해운동맹 2M(머스크 + MSC)을 해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MSC가 지금 추세대로 선복량을 확대하면 세계 최대 규모 해운동맹 '2M'이 해체된 이후에도 MSC는 단독으로 세계 주요 항로에 대한 운송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진공이 22일 발표한 K-컨테이너지수(KCCI)는 중국 일본 중동 오세아니아 서아프리카 항로에서 상승하며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오른 1328을 기록했다. 북미동안 항로도 75포인트 상승했다.

K건화물선지수(KDCI)는 1만4094로 일주일 전보다 1179포인트 줄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 감소, 주택 관련 지표 악화 등 영향으로 철광석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케이프사이즈) 중국 인도 등 주요 석탄 수입국들의 수요 위축으로 신규 물동량이 제한되며 하락(파나막스급)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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