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시군 일본인 관광객 유치 총력전

2023-05-24 10:53:30 게재

대백제전·인삼축제 겨냥

일본 곳곳에서 프로모션

충남도와 시·군이 손을 맞잡고 일본 현지에서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9월 말부터 펼쳐지는 대백제전과 세계인삼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이 지난 22일 구마모토역 광장에서 구마모토현 관리들과 대백제전·세계인삼축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나라현 = 윤여운 기자


충남도와 공주시 금산군 부여군 등은 합동으로 23일 일본 오사카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충남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나라현 지방의원들과 지역 언론사,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대백제전과 금산세계인삼축제 소개, 식전공연, 개회식, 충남 관광 홍보영상 상영,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에서는 부여군 충남국악단이 '백제인의 미소, 만남'을 주제로 1500년 전 백제의 오악 연주를, 문화공연에서는 홍성군 광천에 위치한 K-POP고 학생들이 노래와 춤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에서 친일이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며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다"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화답을 기대하고 있으며 대백제전 등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관광설명회 이후 김태흠 지사는 우호협력도시인 나라현과 우의를 다지며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의 대백제전 참석을 요청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대한민국과 일본, 충남도와 나라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도시간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나라현 아스카무라와 부여군의 교류가 5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충남도와 나라현의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한국에서 인삼산업을 선도하는 곳이 금산인데 나라현 지사가 세계인삼축제에도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는 답변에서 "취임한 지 2주밖에 안됐지만 참가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전날인 22일엔 충남도 자매결연 지자체인 구마모토현을 찾아 비가 오락가락하는 속에서도 구마모토역 광장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K-POP고 학생들의 공연이 길을 가는 구마모토현민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단체장들이 직접 나서 경매물품 추첨과 시상에 참여하는 등 충남도와 40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구마모토현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합쳤다.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는 "어렵던 한일관계에서도 구마모토현과 충남도는 흔들린 적이 없었다"며 "우리의 우의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등 지자체들은 24일에도 우호협력도시인 시즈오카현을 찾아 대백제전과 세계인삼축제 프로모션을 계속할 예정이다.

대백제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충남도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한류원조'로서의 백제문화를 국내외에 확산시키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주시, 부여군과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오는 10월 6∼15일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일본 나라현 =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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