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햇빛발전소 4기 추가

2023-06-05 10:46:36 게재

2008년부터 9기 운영

10~13기 395㎾ 규모

대구시가 탄소중립정책의 일환으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 4기를 추가로 건립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1기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 9기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는 10호기~13호기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주차장 및 옥상에 설치한다.

이 사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시민주도 태양광발전소 설립 취지에 공감해 설치장소를 제공하면서 성사됐다. 새로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소는 395㎾ 규모로 설치된다.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출자와 시민펀드 방식으로 건립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며, 오는 8월까지 10호기를 완공하고 11월까지 11~13호기를 모두 준공할 예정이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들의 출자금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의 부지를 제공받아 일정한 임차료를 지불하고 임대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수익을 창출한다. 태양광 전력판매로 발생한 수익은 출자한 시민들에게 출자금액에 따라 수익률의 연간 4%~6% 정도 배분한다.

정현수 (사)누구나햇빛발전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실천은 필수이며 앞으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설치와 운영에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는 대구의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금용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시민이 주도하는 협동조합형 햇빛발전소는 대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시범모델로 서울시 경기도 광주시 등으로 확산됐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공공의 목표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끼면서 출자금에 대한 일정한 수익도 보장받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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