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딥사이언스 창업에 7000억원 투입

2023-06-21 11:03:16 게재

폐기물 순환경제 활성화 신성장모델 구축

농식품산업에 5조원대 민간자본 유치 추진

정부가 2027년까지 딥사이언스 창업에 7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식품산업에 5조원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딥사이언스 창업은 고난도 과학지식과 연구개발를 기반으로 새 기술분야에 도전하는 창업을 말한다. 코로나19 시기 mRNA 백신을 제조한 모더나가 대표적 사례다. 모더나는 하버드대와 MIT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회의에서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창업 연구개발에 202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딥사이언스 창업기업을 2022년 기준 2879개에서 2027년 5500개로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순환경제는 폐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해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제체계를 말한다. 자원채취→제품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종전 선형경제(Linear Economy)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환경부는 제품 설계단계부터 순환이용이 가능하도록 체제 전환을 촉진할 방침이다. 제품 설계단계에서 시행되는 순환이용성 평가대상을 제품 전과정으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안전하고 경제성이 높은 폐자원은 별도 신청 없이 환경부가 순환자원으로 지정·고시해 폐기물 규제를 면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산업별로 '9대 순환경제 선도프로젝트'(CE 9 프로젝트)를 정하고 산업 전반에 순환경제가 확산하도록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러한 내용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석유화학을 비롯해 △철강 △비철금속 △배터리 △전기전자 △섬유 △자동차 △기계 △시멘트 등 9개 업종이 포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민간 주도 투자 생태계를 조성,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원 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정보부족과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정보 분석보고서를 연 80개 발행하고 9월부터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 출자금을 모집해 민간 모태펀드 조성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협업해 농식품 경영체 전용 상장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물가·고용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상경제장관회의 분야별 쟁점 점검" 관련기사]

성홍식 고성수 이재호 김성배 김아영 기자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