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인구 10만명 눈앞
7월말 9만6338명 … 1989년 이후 최고치
기업유치·귀농 효과 청년·중년 인구 유입
전북 완주군 인구가 1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7월말 기준 9만6300여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다. 1989년 이후 최고치인데 기업유치와 귀농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8일 완주군에 따르면 7월말 완주군 인구는 9만6338명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3916명 늘어났다. 1월 619명, 2월 497명, 3월 727명, 4월 511명, 5월 410명, 6월 443명, 7월 709명이 각각 증가했다. 완주군 인구는 1988년까지 10만 명대를 유지하다 1989년 9만 9162명으로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8~9만 명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9만 2422명을 기록했다.
완주군 인구가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대부분의 군단위 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삼례 삼봉지구, 용진 운곡지구, 이서지역 신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가시적 증가세를 보였다. 3곳의 현재 입주율은 65.4%로 당분간 입주가 계속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인구 1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유입이 인구증가에 탄력을 주고 있다. 7월 한 달 18~39세 청년인구는 247명이 늘었다. 40~64세까지의 중장년 인구도 284명이 늘었다.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육성, 주거안정 지원 등 청년들의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귀농귀촌 인구도 한몫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완주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는 3709가구이며, 인구는 5056명에 달한다. 이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1만 6321가구 중 약 22.7%를 차지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도내 14개 시군 중 완주군의 인구가 5번째로 많고, 조만간 4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특히 18~39세의 청년인구가 1년 간 1400명이 증가한 점은 군의 미래전략 수립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