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차공간 국가유공자 먼저

2023-08-11 10:36:46 게재

중구 우선구역 조성

8개 주차장에 16면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중구가 국가유공자를 위한 우선주차구역을 마련했다. 중구는 예관동 구청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총 8개 공공주차장에 우선주차구역 16면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우당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중구 제공


중구는 앞서 지난달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공공시설물 이용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관련 조례 제정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세번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배려하면서 국가유공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10일에는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 감사패를 전달하고 우선주차구역 현판식을 열었다. 김사봉 선생의 손자 서윤환씨와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증손녀 김용애씨 등이다. 이석영 선생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둘째 형으로 일제강점기에 형제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경학사 신흥무관학교 등 창설 운영을 지원했다. 김사봉 선생은 3.1만세운동에 참여,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공훈이 인정돼 200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구는 또 22명에는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우당 특별기획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명동에서 출생한 선생의 일대기와 업적, 부인 이은숙 선생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 선생이 그린 묵란 작품을 구청 1층에 내건 참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에는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명예도로 '우당 이회영길이 있다"며 "113년 전 명동에서 만주로 뻗어나간 독립운동 정신이 오늘날 중구에서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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