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

2023-09-05 11:45:43 게재

4일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

경기 수원시가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을 열고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수원시의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정책을 발표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시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며 “시민 모두가 일상의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건물 수송 폐기물 3대 부문에서 ‘탄소중립 선도 도시’를 향한 4대 핵심정책을 이행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친환경 교통정책·대중교통 활성화 △자원재활용 확대, 일회용품 없애기 △‘탄소중립 1번지’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올 하반기에는 2만세대, 2030년까지 10만세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시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아파트단지 내 탄소배출 순위 등을 확인해 자발적으로 탄소 발생량 감축 노력을 하는 활동이다. 3개 아파트단지 1999세대가 시범사업을 했는데 참여 가정의 전력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줄었다.

이재준 시장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때 시민들에게 실천을 요구하기 전에 함께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탄소중립이 시민의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시민과 종교계·학계·산업계·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대표, 협업기관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수원시 탄소중립 시민위원회’ 위촉식, 이재준 시장의 탄소중립 비전·정책 발표, ‘탄소중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탄소중립 시민위원회는 시민을 대표해 수원시 탄소중립 정책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공모로 위원을 모집해 145명의 수원시민으로 구성했다. 선포식은 이 시장과 참석자들이 탄소중립 이행 관련 문구가 새겨진 수건을 들고 ‘탄소중립 일상이 되다’를 외치며 마무리됐다.

선포식에 이어 ‘수원시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를 기념해 ‘도시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 모색’을 주제로 탄소중립포럼도 개최했다.

지난 6월 운영을 시작한 수원시 탄소중립지원센터는 △탄소중립·녹색성장 정책 기반 구축 △탄소중립 연구사업 추진 △탄소중립 대외홍보, 시민 참여 방안 발굴 등의 역할을 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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