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동권익센터 민주노총에 재위탁

2023-09-05 10:34:05 게재

기존 운영 평가 '우수'

부산시가 부산노동권익센터 운영사무를 수탁자 재공고 선정이라는 진통 끝에 민주노총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5일 부산노동권익센터 운영사무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가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앞으로 3년간 부산노동권익센터 운영사무 업무를 맡게 된다. 1년 위탁금은 올해 기준 16억원이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3년간 부산노동권익센터 운영을 맡아온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현장경험 중립성 전문성 등이 심의 통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시가 실시한 3년간 민간위탁 성과평가 결과에서도 민주노총은 82.38점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진통도 있었다.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해 바뀐 지방선거 환경이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2020년 탄생할 당시에 비해 민주노총이 센터 운영을 계속 맡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시 역시 높은 성과평가 결과 점수가 나왔음에도 계약 갱신보다는 새로운 수탁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동안 노동상황 변화와 업무전반에 대한 재점검 이유를 달아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해 보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는 않았다. 시는 당초 7월에 민간위탁 공고에 나섰지만 1차 접수과정에서 민주노총 1곳만이 신청했다.

이에 재공고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신청한 곳은 민주노총 한 곳 뿐이었다. 시는 재공고에도 2개 이상 기관이 응모하지 않아 1개 기관을 대상으로 적격여부 판단에 들어갔고 민주노총이 최종 선정됐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