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여고생이 만든 디저트 ‘화제’

2023-09-13 11:05:22 게재

곡성 백세미 활용

경진대회에서 수상

제과제빵사를 꿈꾸는 전남 곡성 여고생들이 지역 대표 쌀인 ‘백세미(米)를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해 화제다. 벌교 꼬막빵에 이어 완도 전복빵, 무안 양파빵 등 전남 특산물로 만든 특화 빵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1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조리고등학교 학생 6명으로 꾸려진 창업동아리 ‘새미’는 곡성 백세미 맛을 풍부하게 살려낸 과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봄부터 ‘새로운 쌀의 맛(새미)’을 좇아 열성으로 빚어 온 결실이다.

이번에 선보인 과자는 백세미로 쑤어낸 옹근 죽에 화이트초콜릿과 고소한 백세미 누룽지를 조합해 만들었다. 석곡농협 백세미는 친환경 유기농 쌀에다 누룽지 향을 입혀 특허 받은 전남 대표 쌀이다. 새미는 누룽지 향이 구수한 백세미 특색을 그대로 살리면서 쌀알이 톡톡 씹히는 식감을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 과자 특유의 바삭함에다 고소한 누룽지 크림과 새콤한 레몬커드까지 한입에 즐길 수 있다.

최적의 과자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를 마련했고, 평가를 반영해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오윤지 새미 회장은 “곡성 백세미 우수성을 담아내기 위해 회원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쌀 소비 감소로 고생하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새미의 노력은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석곡농협은 지난 11일 새미 회원과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새미 과자를 곡성 대표 디저트 상품으로 선보이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새미 회원들은 “기획부터 디저트 개발까지 우리 열정을 오롯이 담은 과자가 상품화된다는 상상에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곡성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