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10만명 인구폭증 도시로"
2023-09-18 10:34:01 게재
홍준표, 새식구 껴안기
화물터미널 배치 재확인
대구시는 지난 15일 군위군청 대강당에서 '새로운 날개를 달다(with 군위)'라는 주제로 새롭게 한식구가 된 군위군 공무원들과 홍준표 시장이 소통·공감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사전에 무기명으로 받은 200여개의 질문에 대해 홍 시장이 읽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군위군을 인구소멸이 아닌 인구폭증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 개통 시점에 맞춰 대구와 군위를 15분 거리로 단축하는 팔공산 관통 민자도로를 건설하고 공항도시의 면모를 갖춰 빠른 시일 안에 상주인구가 10만명이 넘어설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위군을 대기업이 들어오는 첨단산업단지, 교육·주거·의료·문화·환경 등을 갖춘 복합문화도시, 비행사·정비사·승무원 등을 양성하는 항공 관련 학교 유치 등을 통해 '에어시티'로 만들어 인구폭증지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군위군의 인구는 2만3186명이다. 군위군은 대구시 전체 면적의 41%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1%에 못 미친다. 군위군은 1966년 8만261명을 기록한 적이 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이 적자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 화물의 30%를 감당하는 공항이기 때문에 성공하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최근 군위군에 대한 애정을 담은 발언들을 이어왔다. 지난 4일과 5일 잇따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의 기본원칙인 공동합의문에 따라 화물터미널은 군위군에 배치하고 이외의 모든 항공물류시설은 의성군 지역의 물류단지에 집중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의성 이외의 특정 도시에 물류단지를 건설하거나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의성군 일각에서 제기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홍 시장은 또 앞서 지난 7월에는 군위군에 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약속한 공무원 연수시설에 더해 골프장·호텔·리조트 등을 갖춘 약 200만㎡ 규모의 복합휴양단지를 신공항 개항에 맞춰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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