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노인 가장' 105만명

2023-09-26 11:22:37 게재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

2030대 가장, 10%p 감소

최근 2013∼2022년 10년간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노인가장 수가 10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서구)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13∼2022년 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6070대 직장가입자(70대 이상 포함)는 2013년 50만3840명에서 2022년 들어 105만718명으로 108.5%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60대는 45만4247명, 70대는 9만2631명이 늘어났다. 10년 새 모두 2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6070대 비중은 2013년 6.1%에서 2022년 12.7%까지 올랐다.

지난 10년간 6070대 가장에게 의존하는 피부양자 수는 75만447명에서 140만2508명으로 늘었다. 전체 피부양자 중 6070대가 부양하는 비중은 2013년 3.7%에서 2022년 8.2%로 올랐다.

반면 피부양자가 있는 2030대는 같은 기간 29.2%에서 19.2%로 10%p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들어 6070대와 2030대 격차는 9.8%까지 좁아졌다. 2030대의 자립이 늦어진 만큼 6070대에도 가장 역할을 놓을 수 없는 노인이 많아졌다. 피부양자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자다.

김 의원은 "취업하지 못한 2030대와 고령이 되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6070대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각 세대가 처한 삶의 어려움을 아우르는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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