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구조조정 속도낸다

2023-09-27 10:48:54 게재

금감원, 평가대상 확대

대출 증가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금융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을 가려내기 위한 신용위험평가에서 세부평가 대상을 확대, 올해말 발표될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과 함께 금융권의 신용공여 규모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평가를 거쳐 세부평가 대상을 확정했다. 세부평가 결과에 따라 부실징후 기업 여부가 판단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을 보다 확대했으며, 고금리에 따른 재무건전성 등을 보다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은행이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시 고금리 환경에서의 상환부담 증가로 인한 재무적 취약성 정도, 영업활동 및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연착륙을 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은 2855개로 전년(2734개) 보다 늘었다. 이중 183개 기업이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평가돼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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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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