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황금들녘서 만나는 대한민국 명예대표문화관광축제
25회 김제지평선축제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농경문화유산 진수 … 바가지 없는 ESG 축제
황금 들녘 사이 400리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파란 하늘과 맞닿는다. 땅인가 싶더니 어느덧 하늘이다. 지평선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관이다.
지평선의 고장 전북 김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농경문화축제가 열린다. 김제시는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김제지평선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고·최대 수리시설인 김제 벽골제 인근에서 열리는 축제는 올해 25회째로 지평선 쌀을 소재로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적 특성을 살린 농경문화와 문화유산을 현세대의 감각에 맞게 승화시킨 축제로 평가 받는다. 문화광광부가 전국 5대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이유기도 하다.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축제' = 김제지평선축제는 ESG(Environmental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가치를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생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종이 인쇄물 축소, 에코존 지정을 통한 다회용기와 친환경 용기 사용 장려, 재활용품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포토존 조성 등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사회와 주민이 중심이 된 축제로 운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창출에 기여하는 축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를 표방한다. 행사장내 농특산품 할인 판매 수수료 지원, 판매부스 입점료 인하, 청년장터 공간 조성, 시내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무대공연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소득창출을 지원하고 시민주도 축제 구현을 위해 지역예술인, 청년농부, 소상공인 등 지역 민간단체와 경영체가 기획단계부터 축제운영까지 공간구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다.
◆'행사장 음식은 1만원 이하' 바가지 NO = 축제 현장의 음식가격을 표준화하고 가격을 공시했다. 인심음 넘치게 담고 가격은 1만원 이하로 유지한다. 지평선축제에서는 음식가격을 표준화하고 가격공시를 통해 바가지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의 넉넉한 인심과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그릇이 넘치도록 풍요로운 축제라는 슬로건처럼 김제지평선축제의 먹거리장터에는 1만원을 넘는 음식이 없다. 여기에 지난 6월에 개최된 읍면동 특화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지역 특산품인 삼채뿌리와 한우를 넣은 금산면의 소고기삼채 육개장을 비롯한 지역별 특화음식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들녘에선 솥밥 짓고, 하늘에는 검은 독수리 날고 = 농경문화 진수를 담은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모락모락 아궁이 쌀밥체험"은 씻은 쌀을 받아 아궁이에 올려 직접 장작을 때고 밥을 지어 준비된 시골 반찬과 함께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향수와 그리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벽골제 쌍룡놀이,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횃불퍼레이드는 물론, 황금들녘 메뚜기 잡기, 지평선 연나리기, 트랙터 마차투어, 우마차여행, 벼 수확체험, 초가집만들기 등 전통 농경문화와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10월 7일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새만금 바람쉼터 하늘 위를 나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조직적인 팀워크와 고도의 비행기량으로 23분간 탁 트인 새만금의 하늘을 하늘을 수놓는 멋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코스모스 길과 만나는 새만금 방조제 = 체험뿐 아니라 관광으로도 제격이다. 지평선을 가로지르는 코스모스 400리길을 따라 새만금을 경유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황금들녘과 코스모스 400리길을 따라 김제 서부지역 끝에 위치한 심포항과 망해사의 서해 일몰과 서해안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보며 33km에 뻗어있는 동북아의 허브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마음의 안식과 평안이 찾아온다.
김제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국 5대 축제의 명성에 걸맞는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조성하고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 모유 수유방, 정수기 설치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축제를 찾는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진입 차량을 최소화하고 구간별 셔틀버스 운영노선과 시간대를 증편하는 등 종합적인 교통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행사장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면서 "'그릇이 넘치도록 풍요로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