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밀집 때 자동으로 감지하고 전화내용 분석해 재난 조기파악
2023-10-13 10:42:40 게재
이태원참사 1주기 맞아
서울시 재난 대응 강화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CCTV를 활용한 인파밀집 자동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파감지 CCTV는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시, 소방 및 경찰 당국에 전파하는 기능을 한다. 1㎡당 2~3명이 모이면 주의, 3~4명일 때는 경계, 5~6명일 땐 심각으로 구분해 상황을 전파한다.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입구 등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4곳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연말까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71곳에 인파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이번 핼러윈 축제 때부터 본격 가동된다.
시는 서울시 재난상황을 총괄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서울 전역에서 벌어지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른바 '미러링 시스템'도 만들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몸에 착용한 바디캠으로 촬영한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 등을 상황실 대형 상황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인파밀집 CCTV 외에 120다산콜 전화를 활용한 재난 조기 감지 체계도 개발 중이다. 생활 불편부터 궁금증까지 서울시민이 24시간 활용하는 상담소인 '다산콜센터'를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120다산콜로 걸려오는 전화에서 재난과 관련된 특정 단어가 반복해서 신고될 경우 소방 경찰 지자체 등 재난 대응 관련기관에 자동으로 알림 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이다.
당장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화재·산사태·침수' 등 재난 관련 키워드 사전을 구축해 다양한 상황을 의미하는 용어를 기록으로 만드는 밑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이태원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120다산콜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1만1405건이며 이 가운데 '이태원' '핼러윈' 관련 문의 및 접수는 85건이었다.
85건 중 직접적인 안전관련 문의는 8건으로 파악됐다. 교통 체증 2건, 화재 문의 1건, 이태원 상황 문의 2건, 재난문자 2건, 사고 조치 1건이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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