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탄소중립 포인트' 가입 5천명 돌파

2023-10-20 11:21:05 게재

'기후의병' 참여도 크게 늘어

"기후위기 인식 확산에 도움"

경기 광명시가 올해 3월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위해 도입한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제' 가입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자발적 탄소중립 활동가인 '1.5℃ 기후의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광명시에 따르면 올해 4월 1000명가량이던 가입자는 6월말 3000명, 8월말 4000명을 넘어 10월 19일 현재 5006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의병도 5549명까지 늘었다. 시는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가 시민들의 실질적인 탄소중립 활동으로 이어지고 기후의병 참여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제'는 탄소중립을 실천한 광명시민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연 최대 10만원(10만 포인트)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포인트를 받으려면 △기후의병 챌린지 등 '탄소중립 참여선언' △재활용 분리배출 등 '자원순환' △10.10.10 소등캠페인 등 '에너지 순환' △내 그릇 사용하기 등 '지혜 소비' △줍킹(쓰레기 줍기) 등 '환경보호'의 5개 분야 11개 실천 행동에 참여하면 된다.

현재까지 기후의병들은 7만8995건의 실천 행동에 동참해 1억2583만7000포인트를 적립했다.

시가 지난 9월 기후의병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실천한 탄소중립 활동(복수응답)은 재활용품 분리수거(32%), 소등캠페인 참여(25%), 안 쓰는 물품 기부(10%), 내 그릇 사용하기(9%), 교통수단 자전거 이용(8%)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94%는 기후의병과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를 통해 '기후위기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됐다'고 답해 시민 참여를 통한 탄소중립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의병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장바구니 이용, 다회용컵 사용, 친환경제품 구입, 계단 오르기, 이메일함 비우기 등 다양한 실천분야 확대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탄소중립 활동 의지도 보여줬다. 시는 이들 제안을 포인트 제도에 반영하는 한편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운영 방법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기후의병은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의 첨병이자 지구와 이웃을 살리는 선각자"라며 "탄소중립 포인트를 비롯해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의병은 인류 생존 한계온도인 지구 온도 35℃까지 남은 1.5℃의 상승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하는 시민을 말한다. 시는 지난 2021년 9월 기후의병을 발대하고 1만5000 기후의병 육성을 목표로 정책을 시행 중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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