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방시대를 대전에서 만나요"
1∼3일 대전에서 엑스포
산업·교육·문화·자치 망라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하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결과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반응이 97%에 이릅니다."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열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서울 서초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초구는 이번 엑스포 주민참여박람회에서 전자민원서식 작성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민원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로그인 인증 등 까다로운 절차가 아니라 간단한 방식으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초구만이 아니다. 이번 주민참여박람회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간편증빙 서비스를 소개한 경기도, 주민참여예산과 청소년·청년 주민참여예산에서 모범을 세운 대전 유성구와 대구 달성군, 광주시의회 충남도의회 등 지방의회 우수사례 등이 소개됐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6개 중앙부처(교육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국가교육위원회), 17개 시·도와 시·도교육청과 함께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의 막을 올렸다. 3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엑스포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비전과 정책,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행사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 입장하면 중앙에 '지방시대존'이 위치해 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지방시대 4대 특구 정책을 소개한다.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시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충남 아산, 경북 예천 등의 지역발전 우수사례와 개최도시인 대전시를 전시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곳은 행사장을 감싸는 17 시·도가 운영하는 대형 스토리존. 스토리존은 시·도별로 강조하는 지역발전 정책 스토리에 각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가미한 아트갤러리 또는 포토존 형태의 전시부스를 연출했다. 관람객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배치했다. 경기도는 관람객이 참여한 런칭쇼를, 국방도시를 앞세운 충남도는 사격게임을, 제주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 미래를 보여주는 가상현실(VR)을, 전북도는 시·군 특산품 증정 게임 등을 각각 결합했다.
정부부처의 지방시대 각종 정책을 소개하는 테마존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늘봄학교 등을 전시한 지역인재관(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교육청), 지역첨단산업을 시·도별로 소개하는 지역산업관(산자부), 지역기업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정책관(중기부), 청년마을·지방소멸 대응 우수사례 등이 전시된 지방분권균형발전관(행안부) 등이다.
이외에도 지역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들을 모은 비즈니스존, 기업홍보와 취업상담에 나선 18개 외국인투자기업을 모은 외투기업관 등도 운영한다.
1∼2일엔 1전시장 회의실에서 교육발전특구 공청회(교육부), 자치분권 컨퍼런스(행안부), 제1회 지역혁신대전(중기부),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국토부) 등 다양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열린다.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2004년 시작한 균형발전박람회와 2013년 시작한 지방자치박람회를 통합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지역박람회"라며 "산업 교육 문화 등 좀 더 풍부하게 새로운 지방시대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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