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지원센터, 주민 참여·주도로 건강 실천

2023-11-14 11:08:11 게재

지역 자연과 민관자원 적극 활용·연계 활성화

시군구 지역주민의 만성질환을 예방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하는 건강증진사업을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시군구 지역의 지역보건의료기관인 건강생활지원센터가 그 주역이다.

14일 조아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지역자원팀장에 따르면 건강생활지원센터는 2013년 3개에서 2023년 103곳으로 늘어났다. 43개가 설치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8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건강생활지원센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사례 20곳을 선정발표했다. 이중 대표적으로 2개의 사례가 꼽힌다.
강원 평창군 주민들이 오대산천 걷기를 하고 있다. 사진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 제공


◆강원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 = 평창군건강생활지원센터는 평창군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걷기 길을 만들고 꾸미는 등 건강환경과 문화 조성을 위한 주민참여와 연계를 활성화한 특징이 있다.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창군 진부면은 걷기실천율 전국 평균 46.8%, 강원도 36.3%보다 낮은 26.7%를 보였다. 뇌졸중 조기증상인지율도 전국 57.4%, 강원도 55.8%보다 낮은 48.0%를 보였다. 그리고 주민의 건강 요구도는 운동>건강강좌>영양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센터는 '오대산천'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에 들어갔다. 2019년부터 진부면을 가로지르는 오대산천을 이용한 걷기실천을 통해 주민의 건강생활실천 향상과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도모했다.

특화사업으로 찾아가는 방문재활인 '행복동행'을 추진하고 건강협의체를 통해 마을 벽화 그리기, 코로나19 유행기 비대면 걷기실천으로 앱을 설치해 걷기실천율을 높이기, '건강아 맑은 숲에서'는 오대산 전나무 숲길, 대관령 국민의 숲 등 맨발걷기도 진행했다.

윤해순 센터장은 "동네 한바퀴돌고 건강은 두배로 늘리자는 노력에 군의 오대산천 건강길 조성 12억 예산도 확보되는 등 민관이 합심해 주민 건강향상에 나섰다"며 "취약계층 건강 지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남부건강생활지원센터 = 대덕구남부건강생활지원센터는 일차의료기관 동행정복지센터와 협업해 보건복지서비스 통합과 만성질환자의 효율적 건강관리가 가능한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한 특징이 있다.

민혜경 센터장은 8일 '주민과 다 함께! 더 건강한 일상' 대덕구 센터활동 소개에서 2021년 대덕구 걷기실천율은 38.4%로 대전시 평균 39.8%, 전국 40.3%보다 낮았다. 고혈압 진단경험자의 치료율은 89.8%로 대전 90.5%, 전국 93.3%보다 낮았으며 당뇨병 진단경험자의 치료율은 80.0%로 대전 84.6%, 전국 91.2%보다 낮았다.

이에 센터는 주민 참여에 기반한 만성질환관리와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 목표로 지역 의료기관과 동행정복지센터 등이 연계된 지역사회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대덕구 걷기 실천율이 2021년 38.4%에서 2022년 65.1%로 증가, 건강생활실천율이 26.7%에서 47.7%로 높아졌다. 각각 전국 47.1%와 33.7%보다 높았다.

성공요인으로는 일차의료기관과 함께하는 만성질환관리 모형을 정립했는데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진 점이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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