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전
2023-11-22 00:00:01 게재
주민 자발적 건의로 착수
500MW 규모로 2035년 준공 목표
전남 곡성군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22일 곡성군에 따르면 양수발전소 예정부지가 있는 죽곡면(보성강 지류) 주민들은 2월 자발적 건의로 유치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고치마을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상향식 의견수렴방식을 전개해왔다. 지방소멸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7개 양수발전소도 견학을 다녀왔다.
이어 2019년 선정된 포천시·영동군의 발전소 주변지역 타당서조사 결과를 분석해 양수발전소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지난 5월 수립했다.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2028년 착공, 2035년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국동서발전과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예정부지인 죽곡면 고치리에 거주하는 주민 100%에게 동의서를 받았다.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호남지역 신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는 등 지역발전과 정부 에너지정책에 기여하는 '두마리 토끼잡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부댐 수몰지역에서 약 30km 이상 떨어진 마을에 거주하며 환경에 관심많은 귀농한 일부 청년들과도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장단점을 공유하며 탄소중립과 지역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군 관계자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데에는 주민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건의를 받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며 곡성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2월 내 양수발전소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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