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무단방치 개인형이동장치 견인

2023-12-13 12:53:13 게재

업체에 보관료 청구

전용 주차구역 확대

경기 안산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안전한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무단 방치된 기기를 견인하는 동시에 전용 주차구역을 확대해 시민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이용방안을 발표했다.

개인형 이동장치(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등)는 근거리 이동 시 편리한 접근성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교통법규 미준수, 무단 방치 등에 따른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시는 △불법주차에 대한 견인제도 시행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구역 확대 △운영업체와 경찰서 등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관리 △시니어 서포터즈 운영 등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업체가 무단 방치된 기기를 정리하지 않을 경우 시에서 견인 조치한 뒤 견인 및 보관 비용을 업체에 징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앞서 지난 8월 LG전자의 ‘스마트 PM 전용주차장’(PM 스테이션)을 도입, 100곳에 설치했다. 스마트 PM 전용주차장은 전동 킥보드를 주차하고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거치대로, 누구나 무단으로 방치된 기기를 ‘PM 스테이션 앱’(플러스팟)을 통해 반납하면 인근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운영업체와 경찰서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기로 했다. 노일 일자리 창출과 무단 방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니어클럽과 연계한 ‘시니어 전동킥보드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서포터즈는 업체로부터 주차 방법 및 안전 사항 등을 교육받은 뒤 주요거점에서 무단 방치된 기기 이동주차 및 재배치, 안전수칙 홍보물 배포 등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관련 인프라 조성이 미흡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이용문화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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