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국내 첫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

2023-12-21 10:45:23 게재

경기도·에어프로덕츠 협약

5억 달러 투자, 550명 고용

민선 8기 50조원 투자 유치

세계적인 산업용가스 생산 전문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사가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총 투자액은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원)이며 약 55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윌버 목(Wilbur W. 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대표, 정장선 평택시장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에어프로덕츠의 투자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에어프로덕츠는 목적시설의 조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관리하며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향후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청정그린수소는 국내 반도체 앵커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5억 달러를 투자해 평택 포승지구 5만5156㎡(1만6680평)에 청정그린수소 생산공장을 오는 2026년 12월 준공, 2027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금액 5억 달러는 청정그린수소의 액수로는 최대 규모이고 국내 첫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방문해 5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이며 수소 분야에선 신규 투자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에 이어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까지 유치하게 됐다.

에어프로덕츠는 80년간 운영된 세계 최고 산업용 가스회사이자 최대의 글로벌 수소공급기업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실행 중이며 2030년까지 현재 에어프로덕츠에서 배출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33%를 감축하는 단기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번 미국 본사 방문 시 경기도 기후변화 대책을 설명했을 때 세이피 가세미 회장께서 '지사의 정책 방향이 그렇게 확고하다면 에어프로덕츠에서 제한 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며 "그 결실로 추가 투자를 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약속을 지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5년 동안 수소도시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고 스스로 대한민국 수소1번지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에어프로덕츠의 평택 투자를 환영하고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윌버 목 대표는 "오늘 협약으로 경기도는 탄소배출량 감축과 RE100 비전을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저탄소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경기도는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투자유치 100조+'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유치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반 동안 총 5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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