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확정

2023-12-29 09:42:52 게재

국토부 기본계획 고시

13조49000억원 투입

엑스포 유치 불발로 불투명하던 부산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2029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시는 29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목표 시점은 지난 3월 발표된 로드맵에서 제시한 '2029년 12월'이다. 하지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불발되면서 신공항 개항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기본계획 고시로 기존 목표를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총면적 66만㎡(에어사이드 시설 320만㎡, 랜드사이드 시설 221만㎡, 공항 지원시설 126만㎡) 규모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지어진다.

활주로는 국적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B747-400F 기종 등 대형 화물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3500m의 길이로 건설한다. 심야에도 운영하는 24시간 국제공항으로 만들 방침이다.

공항 건설에는 총 13조490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추정된 공사비 12조5000억원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증액됐다.

해상에 건설되는 만큼 태풍이나 해일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100년 빈도의 심해설계파를 적용한 방파호안을 설계했다.

신공항 접근교통망도 함께 건설된다. 가덕대교와 신공항까지 접근도로, 부산신항철도와 신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함께 추진된다. 아울러 해상을 통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안여객터미널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구축을 위한 부지도 반영했다.

국토부는 2024년 상반기 중 여객터미널 건축설계공모와 부지조성 공사 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미 설계와 착공, 조기보상을 위한 정부예산이 확정됐고 내년 4월이면 전담 조직인 건설공단이 부산에 설립된다"며 "세계의 자본과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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