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년 연속 인구증가
2024-01-05 10:52:35 게재
공업지대 북부권 선전에
중남부권 시·군도 방어선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충남에 사는 우리나라 국민은 2023년 12월 말 현재 213만11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12월 말 212만3037명에 비해 7082명 늘었다. 2022년 3780명 인구가 늘어난데 이어 2년 연속이다. 충남은 2019년 이후 3년 내리 인구가 줄어들다 2022년 이후 반등했다.
15개 시·군을 살펴보면 충남 대표도시 천안시는 2023년 12월 현재 65만5959명으로 2022년 12월 65만7559명에 비해 인구가 1600명이나 줄었다.
반면에 같은 북부권이지만 천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아산시와 당진시 인구는 늘었다. 아산시는 지난해 1만1257명의 인구가 늘어났고 당진시 역시 2049명이 늘었다. 이들 도시의 인구증가가 천안시 감소분을 상쇄하고 남은 것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공업지대인 이들 북부권은 그동안 충남 인구증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 인구증가만으론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전체 인구감소를 막기는 힘들다. 나머지 12개 시·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12개 시·군 대부분의 인구는 감소했지만 눈에 띄게 줄어든 곳은 없었다. 방어선을 쳐준 셈이다. 오히려 계룡시 예산군 금산군 3곳은 인구가 증가했다.
예산군은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를 일부 포함한 곳이다. 예산군 인구는 지난해 969명이 늘었다. 예산군 관계자는 "민선 8기 이후 조례 개정 등 대대적인 인구늘리기에 매진해왔고 여기에 내포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눈에 띄는 곳은 남부권인 계룡시와 금산군이다. 이들 지자체는 대전시와 인접한 대표적인 충남 지자체다. 3군본부 등이 위치한 군사도시인 계룡시는 꾸준히 인구를 늘리고 있다. 계룡시는 지난해 2192명이나 인구가 증가했다. 대도시인 대전시의 인구감소와 맞물린 모양새다.
앞으로 대전시와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 국도 확장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금산군은 뜻밖이다. 불과 1명이 늘었지만 지난해 자연감소(사망자-출생자)가 683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입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금산군 관계자는 "불과 1명이 늘었지만 감소세에서 반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충남 청정지역이면서 대전과 가깝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세밀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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