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 안 팔려" 아파트입주율 하락

2024-01-10 11:35:07 게재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으면서 7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3%로 전월 대비 5.0%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10월 70%대를 회복했고 11월에는 72.3%로 연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서 다시 60%대로 내려앉았다.

수도권이 81.1%에서 76.2%로 4.9%p 내렸다. 서울(84.9→79.9%)과 인천·경기권(79.3→74.3%) 모두 소폭 하락했다. 5대 광역시(70.1→65.0%), 기타 지역(70.7→65.8%)도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특히 강원권의 입주율이 65.0%에서 53.7%로 11.3%p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18.2%)와 세입자 미확보(18.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4로 지난달에 비해 7.7포인트,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은 81.6에서 77.3으로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74.4에서 80.4로, 도 지역은 66.0에서 79.4로 각각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2022년 이후 시작된 주택 착공감소 여파로 올해 입주물량이 디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입주율 증가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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