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동네문제 공유, 부서 찾아가 직원과 인사
서대문·은평구청장 소통행보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이색 소통행보를 펼친다. 11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16개 동을 순회하며 '2024년 동 업무보고회'를 개최한다. 동 업무보고회는 다양한 행정 분야에 대해 구청장과 주민들이 격의 없이 대화·공감하는 자리로 준비했다.
특히 동별 현안과 관련해 주민들이 개성 있는 무대를 준비해 공유한다. 환경 탄소중립 복지·문화 마을활동참여 지역경제활성화 등 동네와 밀접한 주제를 선정해 연극이나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간다는 구상이다. 이후 구청장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동네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16일 응암1동을 시작으로 김미경 구청장과 부서 관계자들이 16개 동을 찾아간다. 지역 현안 이외에 건의사항 등 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올해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동 업무보고회는 민선 8기에 목표로 하는 '내일의 중심, 변화의 은평'을 실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더욱 값진 한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웃 서대문구에서는 이성헌 구청장이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소통 행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5일과 8일 구청 전체 부서로 찾아가 공무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구는 "새해 인사나 덕담을 나누는 것을 넘어 평소 서로가 가진 생각을 바탕으로 격의 없는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공무원들은 근무 공간과 직원 복지, 업무와 인사 등에 관한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쾌적한 근무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답변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신년사에서도 "지역의 변화와 성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땀 흘린 직원들 노력 덕분임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이 구청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지난 2일 아침에도 연희동 구청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맞았다. 딱딱한 시무식을 대체한 행사였다. 이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떡국으로 해결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행복 100% 서대문을 누리는 데 있어 공직자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주민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