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1만명 늘었다

2024-01-31 10:35:49 게재

반도체 한파에도 공채제도 유지

대형 유통업체 3곳은 인력 감축

CEO스코어, 500개사 고용조사

글로벌 IT 경기 둔화와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최근 2년간 직원 1만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포함 IT전기전자 분야 기업들 채용규모는 2만여명에 달했다.

반면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사업이 주력인 유통업체들은 소비 위축 등으로 점포 정리에 나서며 고용 감축이 잇따랐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6곳(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큰 34곳 제외)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말 158만4548명에서 2023년말 162만1995명으로 2.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폭이 1만9539명(6.2%)으로 가장 컸다. 조사 대상 기업 가입자 증가 수의 52.2%다.

이어 서비스 4810명(5.2%), 식음료 4278명(5.1%), 조선·기계·설비 3790명(5.0%), 석유화학 3694명(5.7%), 운송 3105명(7.1%), 건설·건자재 2809명(3.6%), 자동차·부품 1881명(1.0%) 순이다.

이에 비해 은행(-3810명, -3.5%), 유통(-1503명, -0.9%), 보험(-1077명, -2.1%)업종은 업황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이중 유통 업종은 고용이 폭증한 CJ올리브영을 제외할 경우 감소 인원이 5000명대에 달했다.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3곳이 2년간 줄인 종업원 수는 총 5679명(-8.1%)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022년 6600명, 2023년 2988명 등 총 9588명(8.6%) 늘어나며 가입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제도를 유지한 만큼 3월과 9월에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3546명(57.8%) 늘며 2위에 올랐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확대하면서 2021년부터 서울 주요 권역과 경기권 등에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LG이노텍 2907명(23.7%), SCK컴퍼니 2842명(14.8%), LG에너지솔루션 2519명(26.4%), 한국철도공사 2125명(10.6%), SK온 2089명(140.4%), SK하이닉스1708명(5.8%), 대한항공 1340명(8.2%)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이마트(-2459명, -9.1%)였다. 롯데쇼핑 2202명(-9.8%), KT 2000명(-9.5%), LG전자 1696명(-4.5%), 한국씨티은행 1609명(-46.9%), 한국토지주택공사 1219명(-11.5%), 홈플러스 1018명(-5.0%), 삼성웰스토리 1010명(-13.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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