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주완 대표, 미국서 AI 광폭행보
인재확보 행사 주관
기관투자가 설명회
LG전자 조주완 대표가 빅테크(글로벌 IT기업) 격전지에서 인공지능(AI) 광폭행보에 들어갔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일주일간 일정으로 미국 서부지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서부지역은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베이에어리어(Bay Area) 지역을 포함해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에 위치한 빅테크 격전지이자 AI 논의가 가장 치열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조 대표는 출장을 통해 △AI 전문인재 확보 △글로벌 투자자 기업설명회 △MS CEO 서밋 등을 소화하며 AI 가속화 전략 구상에 들어간다.
LG전자는 “조 대표는 AI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확보해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전환과 고객경험 혁신의 기폭제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첫 일정으로 현지시간 11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해외 우수인재 채용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김병훈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김원범 CHO(최고인사책임자, 부사장)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과 인공지능연구소 산하 경영진들이 함께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빅테크나 스타트업에서 AI 전문가로 근무 중인 경력자와 북미지역 유수 대학 박사 연구자 50여명을 초청해 회사비전과 연구개발(R&D) 전략, AI기술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대표는 “LG전자는 ‘가전 1등’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갖고 담대하게 도전하는 여정에 함께 하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글로벌 유력 기관투자사의 고위급 투자담당 임원들을 연달아 만나 기업설명회를 주관한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업계 공통화두인 AI 트렌드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기업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AI라 할지라도 실질적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고객접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조 대표는 ‘글로벌 선도 가전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AI·플랫폼·서비스 기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인식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14일부터 사흘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열리는 ‘MS CEO 서밋’에 참석한다. MS CEO 서밋은 글로벌 선도기업 CEO와 관계자들이 경제 경영환경 산업흐름 등을 주제로 교류하는 행사다. 비공개 초청행사로 진행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