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건 싸게 파는 반품매장 ‘리커머스’

2014-06-10 10:43:59 게재

폭탄세일 누리는 쇼핑고수들의 특급행복

오랜 불황으로 소비가 침체되었지만 불황에 더욱 사랑받는 틈새시장이 있다. 바로 살수록 돈 버는 최저가 오프라인 마켓, 반품매장 리커머스다. 말이 반품이지 포장도 뜯지 않은 이월재고품들이 대부분이다. 기업에서 생산을 지속하기위해 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나온 물건들이다.
신일, 테팔, 일렉트로룩스, 노비타 등 품질 좋은 브랜드 가전제품들도 40~60%까지 싸게 살 수 있으며 잡화, 수입주방용품도 30~60%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평소 찜해둔 제품을 만나게 된다면 그야말로 횡재다. 보름에 한 번씩 물량이 교체돼 빠른 회전율을 보이기 때문에 오픈한지 2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단골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소개와 입소문으로 브랜드 제품들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주인을 찾아간다. 
리커머스의 한제웅 대표는“분당, 용인지역의 특성상 고가의 브랜드 제품들이 잘 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싼 제품을 더 싸게 사는 것보다 브랜드 제품을 큰 할인 폭으로 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품질이 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반품매장 물건이 하자가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해보고 사가기 때문에 불량 반품이 거의 없고 한 달 이내 하자품은 매장에서 맞교환도 해준다.

명품 생활가전으로 꿈꾸던 행복 누려
청소는 로봇에게 맡겨두고, 뽀송한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시원하고 선명한 TV로 월드컵을 보고, 냉풍기 바람을 맞으며 여름을 즐기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니다. 46인치 대화면 삼성 LED TV도 79만 원에 득템할 수 있다. 주부들의 로망 로봇청소기도 50% 할인해 19만 5,000원이면 청소에서 해방된다. 시원한 바람이 시원하게 몰아치는 14인치 선풍기가 고작 1만 9,000원, 비싼 가격 때문에 마음에 묻어 둔 한경희 에어프라이어도 19만 9,000원으로 지난 월드컵 때 축구경기가 다 끝나도록 도착하지 않던 야속한 치킨을 이번엔 기름 한 방울 없이 직접 튀겨먹을 수도 있다.
제습기는 몇 년 새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족 사이에 붐이 일면서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 가격도 많이 올랐다. 성능에 부족함이 없는 작년 이월제품 12리터 신일제습기는 40~45% 저렴해 21만 9,000원 정도이다. 제습기는 노후해질수록 진동과 소음이 커져 층간소음의 문제로까지 번기도 한다. ‘리커머스’에서는 직접 작동하면서 설명서에서도 볼 수 없는 조용한 제습기에 들어가는 콤프레셔의 사양까지도 꼼꼼하게 비교해준다.
캠핑의 계절에 걸맞게 그늘 막과 캠핑의자, 아웃도어 조리기구도 잘 나가는 품목이다. 접이식이라 수납이 간편한 테이블과 팔걸이의자 2개 세트가 3만 7,000원, 쿠션 좋은 대형 캠핑매트가 9,900원으로 나들이에 챙겨 가면 좋을 듯하다.

수입원천자 위탁판매로 월등한 가격선점
올해는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주방용품, 생활용품들이 대폭 강화되었다. 전기포트, 밥솥, 홍삼기, 튀김기, 식기세척기, 비데, 스팀오븐기를 비롯해 컬러풀한‘로이첸’과 ‘네오플램’ 통주물냄비가 화사한 색감을 자랑한다. 압력요리가 가능하면서도 조리 중 개폐가 자유로운 ‘로이첸’ 저압냄비는 통주물에 친환경 세라믹 코팅막으로 처리해 안전하고 건강한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금테 두르고 꽃이 화려하면서도 얇고 단단한 엔티크 본차이나 테이블웨어 ‘버킹엄 가든’세트와 순백의 모던한 ‘로열 보든’이 혼수주방용품으로 환영받고 있다. 로벤타, 드롱기, 타시모 커피머신도 시중가 대비 60~70% 할인된 가격이다.
인테리어 벽시계, 테이블웨어, 주방용품, 엔틱 소품, 생활용품 등 수입품은 도매로 납품하고 남은 물건들로 유통경로 없이 처음 수입한 수입원천자와 직거래 위탁판매 형식이기 때문에 백화점가의 3~5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장은 연중무휴지만 폐업 처분하는 업체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갑자기 물건을 가지러 가면 잠시 문을 닫을 수도 있으니 매장 오픈여부를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OPEN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연중무휴
위치   수지구 죽전동 581-5(무지개마을 대림아파트 후문 건너편)
A/S  가전제품 한 달 이내 초기불량 교환 가능
 한 달 이후 업체 A/S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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