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베트남 진출 가속페달 밟는다

2014-06-12 11:22:25 게재

이노비즈협회 '기술융합투자단' 첫 성과

중진공, 하노이에 이달말 수출거점 마련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 한-베트남 기술융합투자단'을 구성해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여의시스템과 넷컴은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수철 여의시스템 부사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베트남 틴 레 남 대표. 사진 이노비즈협회 제공


13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될 기술융합투자단은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기획투자부, 합작투자 우수기업 등과 양국간 중소기업의 기술교류협력과 공동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또 베트남 현지 투자 유치 희망 기업과 개별상담을 갖는다. 실제 현지 기업 방문을 진행한다.

지난 10일에는 이노비즈협회 회원사인 IT 관련 전문회사 여의시스템은 베트남 IT 전문회사인 넷컴과 합작투자법인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산업용 컴퓨터, IT제품 및 솔루션을 베트남 및 주변국에 판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여의시스템은 넷컴에 기술지원과 직원교육, 사업경험 전수 등을 진행하며, 넷컴은 여의시스템의 제품과 솔루션을 판매한다.

오수철 여의시스템 부사장은 "단순 제품판매가 아닌 기술 수출을 중점으로 한 협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동남아시장에 대한 이해와 넷컴 판매를 통한 매출증진 및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노비즈협회는 한-베트남 기술융합투자단을 연내 5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기업과 합작기업을 만들고, 자금·정책적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돕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수출 지원 거점을 마련한다. 이달 말 '하노이 글로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를 개소, 11개 중소기업이 입주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 글로벌 BI'에는 제조업 비중이 30% 이상이거나 도매·서비스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6일 한-아세안센터와 공동으로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 홀(22층)에서 '2014 베트남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베트남 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경영사례도 발표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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