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열어야 62.7%
새정치연합 지지응답자 64.2%도 "실시"에 동의
여야 주장이 엇갈리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에 대해 '열어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3월 정례여론조사에서 '최근 대법관 후보로 내정된 박상옥 후보자가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야당이 대법관 인사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62.7%가 '열려야 한다'고 답했다. '열리지 말아야 한다'는 26.2%에 불과했고, 모름 무응답은 11.1%이다.
'청문회 실시' 여론은 연령별, 지역별, 지지정당별 분석에서도 평균과 유사하게 드러났다.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특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모두에서 '청문회 실시 여론'이 높아, 지지정당별 비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6.3%,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64.2%가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5%에 달한 무당층에서도 '청문회 실시'가 61.4%로, 반대의견 23.3%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도 20대∼50대에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응답이 모두 60% 이상으로 조사됐고, 60대 이상에서도 58.0%로 평균과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청문회 실시' 응답이 62.2%∼68.2%로 매우 높았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응답 62.7%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웬만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면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원론적 의견 제시로 해석할 수 있다"고 2일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2월 국회에서는 박 후보자 청문회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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