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오늘 출범

'태양광·글로벌·명품화' 3각편대

2015-05-22 10:36:55 게재

청정 에너지 중심으로 … 사업화 지원펀드 1525억원 조성

22일 출범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충남센터)의 전략은 태양광과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농수산품 명품화로 요약할 수 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충남센터)는 한화그룹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충남 홍성 죽도를 100%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자립섬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 사진은 충남센터에 설치된 죽도 프로젝트 모형. 사진 한화 제공


충남센터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가지고 있는 태양광 산업 비전과 역량을 바탕으로 충청지역에 태양광 허브 구축에 나선다. 충남지역 태양광사업화 밸리와 충북지역 태양광 생산공장, 대덕연구단지의 태양광R&D(연구개발) 기능을 묶어 충청권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집적지)를 조성한다.

충남센터가 한화그룹과 함께 조성한 1525억원 규모의 펀드는 태양광 산업화 분야 등 창업ㆍ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쓰인다.

국토 중앙이라는 장점을 살려 충남센터에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 홍보관을 설치함으로써 한곳에서 전국 창조경제 상황을 알 수 있다.


태양광 사업화 허브로 = 충남지역 전력생산 비중은 대부분 화력발전이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 발전설비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산업벨트 조성 등 클린에너지 산업기반 조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화그룹과 창조센터는 우선 충남 홍성군 죽도를 화석에너지 의존률 0% 섬으로 바꾸는 '홍성 죽도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벌인다. 이 섬의 디젤발전을 100%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여기에 2차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동반성장을 꾀한다.

또 충남 서산에 올 연말까지 5000평 규모의 서산태양광벤처단지가 조성된다. 이 곳에는 태양광 관련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실증ㆍ실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대덕과 한화큐셀 글로벌R&D와 기술교류, 특허 공유를 통한 협업이 지속된다. 입주대상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설계 토목 시공 등 태양광 관련 중소기업이다.

태양광 1세대 기업인 솔레이텍(대표 이만근)은 한화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소형 태양광 모듈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013년 공장 설비를 매각하는 등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한화에너지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판로 개척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결합, 디자인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태양광 충전기를 해외에 수출하고, 2016년 태양광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5개로 확대해 2017년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창업기업 해외진출 창구로 = 충남센터가 설치한 '무역존'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비즈니스센터를 KTX천안아산역사에 설치함으로써 전국 각지 우수 중소ㆍ벤처기업의 접근성을 높인다.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이곳에서 접수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트라와 무역협회 한화전문 인력이 배치돼 있어 이들을 돕는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또 다른 길은 GEP(글로벌 익스팬션 프로그램)프로젝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S&C가 개발해 운영중인 해외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중소기업은 한화가 운영하는 드림플러스 시스템을 통해 아시아권역의 해외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연간 3회에 회당 최대 5개팀을 선발해 해외사업화자금 2000만원(팀당)을 지원한다.

주식회사 앤과 리앤컴퍼니 등은 이미 한화 드럼플러스 글로벌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중소기업이다.

주식회사 앤(대표 김지민)은 임신육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운영한다. 최근 한화 드럼플러스를 통해 중국 최대 육아 커뮤니티 서비스 기업 '베이비트리'와 납품계약을 맺었다.

창조경제 1차산업으로 확대 = 충남센터의 또 다른 핵심사업인 '농수산품의 명품화'이다. 이는 IT 디지털 첨단소재산업에 집중된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1차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충남센터에서 선별한 농수산물을 충남연구원과 충남농업기술원이 함께 품질인증 획득을 지원한다. 또 한화그룹은 명품 백화점 갤러리아의 선진화된 마케팅과 디자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내 우수 농수산품과 접목하고 명품화를 추진한다.

천안 캘러리아 센터시티점에 '아름드리 바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데스트숍 매장을 설치해 명품화된 농수축산품을 판매한다. 대천 한화리조트와 태안 골든베이리조트 등 휴양시설과 명품농수산품을 연계한 농가체험관광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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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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