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재양성의 요람 | ③ 신한은행 협력 취업연계연수

좋은 인재-기업 연결하는 '오작교'

2015-06-17 11:56:18 게재

2년간 취업률 72%

취업 후에도 지원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우수 인력 확보다. 대기업 못지 않은 좋은 조건의 회사임에도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청년 취업자들이 외면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취업연계연수'에 참여해 취업한 신입사원들은 취업 후에 업무역량 강화 연수 인환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지난해 8월 해외연수를 떠난 신입사원들. 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반면 청년 취업자들은 대기업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에 집중하면서 청년실업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한은행가 손잡고 시행하는 '취업연계연수'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2012년 9월에 시작한 취업연계연수는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중진공이 선정한 분야별 우수 중소기업에 신한은행이 주요 전문대에서 선정된 '으뜸 인재'를 취업박람회를 통해 연결하는 일이다.

채용 우수기업에게는 채용 인원 1인당 최대 600만원(기업별로 최대 5명)까지 격려금이 지원된다. 으뜸 인재에게도 취업 및 직무 교육, 취업 전문가 멘토링과 우수기업을 탐방할 수 있는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참여 대학에는 중소기업 인식 개선 교육 및 사업 홍보비가 지원된다.

참여 대학, 학생, 기업 늘어 = 2012년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45개 대학에서 으뜸인재 711명, 우수기업 674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51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률이 72.0%로 매우 높다.

중소기업과 취업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이는 참여하는 대학과 학생,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사업 1차년도(2012년 9월~2013년 8월) 20개 대학에서 309명과 289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2차년도에는 25개 대학의 402명, 중소기업 385개사가 참여해 학생 93명, 중소기업 96개사가 늘었다.

2차 사업 참여 기업 47개사, 취업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취업자 중 96%(98명)는 '후배들에게 사업 참여를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김형철 (주)아이하트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인턴교육을 받은 직원은 업무 기초교육이 돼 있어 회사 입사 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채용지원금도 도움이 됐다"면서 "직원 고용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큰 이점이었다"고 말했다.

중진공-신한은행의 '취업연계연수'가 큰 호응을 받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과 정착의 선순환 구조' 때문이다.

중진공과 신한은행은 1년에 걸쳐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사전 인식개선교육과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교육 받은 학생 중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된 취업 대상 학생에게 '취업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는 4박5일 과정으로 취업전략,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코칭 교육 등이 이뤄진다. 취업대상자들은 취업박람회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과 만나 취업이 결정된다.

취업 후에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회사에서는 멘토 직원을 지정해 돕고, 해외견학 기회 등을 제공한다.

회사-취업자 만족도 높아 = 또 중진공과 신한은행은 취업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강화 연수, 취업자와 선임자 워크숍 등으로 취업자의 회사 초기 적응을 돕는다.

지난해 말 (주)바이오썬텍에 취업한 노슬기씨는 "'취업역량 강화' 연수에 참가해 역량을 한껏 높였고, 특히 모의면접 연수가 유용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썬텍 인사 담당자도 "당사에 필요한 자격증을 갖춘 인재였고, 무엇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마음가짐,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갖고 있었죠. 열정이 크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동차 모터 핵심부품 전문 제조기업 (주)비.엠.씨 인사 담당자는 "이번 사업 참여로 회사의 인사 채용에 대한 관점을 크게 바꿔놨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입사원 2명을 채용했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신입에 비해 회사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입사원 해외연수에 CEO로서 유일하게 참여한 (주)에이티씨 배명수 대표는 "그동안 혁신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는데 이번 연수에서 신입사원들과 과제를 같이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운 것을 회사에 도입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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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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