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품격있는 도서관 카페
북카페, 도서관, 독서실 삼박자 어우러진 스마트한 공간
공부도 잘 되고 개성있는 문화와 힐링 공간까지 제공해
조용하게 혼자 공부하고 싶은데 기존 독서실은 너무 답답하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레포트를 쓰는데 주변 사람들의 시끄러운 대화가 무척 거슬린다. 친구들과 함께 그룹과제를 해야 하는데 빔 프로젝터나 칠판이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주부들의 우아한 독서모임을 위해 조용한 자리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들을 한다면 요즘 우리 동네에서 뜨고 있는 스터디 카페를 찾아가 보자.
문화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커피랑 도서관’
부모님과 함께 오는 초등학생부터 독서를 편안하게 즐기는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커피랑 도서관은 송파구에 4개가 운영되고 있다. 2013년 석촌호수점을 시작으로 7월에는 거여점이 오픈했다.
“커피랑 도서관은 스터디 카페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도서관입니다. 도예작가의 전시회나 일러스트레이터 특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힐링과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양광석(커피랑 도서관 상무이사)씨의 말이다.
커피랑 도서관은 본인이 공부하는 유형에 따라 파티션룸과 개별 고시룸, 카페형 공간, 스터디룸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용 금액은 공간에 따라 1시간에 15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하다. 이용시간 동안 커피를 비롯한 모든 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이나 방학에 자주 이용한다는 정한빈(29 · 한림대 의대 본과 4학년)씨는 “집근처라 8시간권을 사서 공부합니다. 쾌적하고 개방형이고 잔잔한 음악까지 흘러 공부하기 참 좋다”며 “의학그림을 그리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문화강좌도 재미있게 들었다”고 말했다.
문의 02-1666-1140
북유럽 스타일의 카페형 ‘마이 라이브러리’
방이역 근처에 있는 마이 라이브러리는 25년간 건축디자인 실무를 한 오정근(마이 라이브러리 대표)씨가 직접 기획하고 만든 공간이다.
“학생이나 청년들에게 자유로운 독서 문화 공간, 학습 공간, 취업진로 모색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도서관 이용회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읽고 싶은 책을 마련하는 ‘나의 서재 나의 서가’를 꾸준히 운영할 예정입니다. 오시는 분들이 공부족들이시기 때문에 저도 더 조용하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오정근(마이 라이브러리 대표)씨의 말이다.
마이 라이브러리는 도서관홀, 세미나룸, 스터디룸이 있다. 시험 기간에는 일인용 파티션 책상이 있는 스터디룸의 이용 경쟁이 치열하다. 입장권은 이용시간과 장소에 따라 1500원부터 다양하고 12가지의 자율 음료대는 무료로 이용한다.
주부 독서모임을 세미나룸에서 했다는 김인아(41 · 강동구 둔촌동)씨는 “조용한 공간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야 겠다”며 “독서모임을 세미나룸에서 꾸준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의 02-422-1202
집중력 향상에 가장 몰두한 ‘토즈 스터디센터’
고덕동에 위치한 토즈 스터디센터는 근처에 중고등학교가 많아 중고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90여평의 큰 공간으로 좌석 수가 104석이다. 회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출입할 때 지문인식을 해야 하고, 남녀 이용 구분이 되는 룸도 있다. 유출입이 학부모들에게 문자서비스로 보내져 믿고 보낼 만한 곳이다.
1년째 토즈 스터디센터에서 학생 관리와 시설 관리를 하고 있는 유재민(25 · 대학생)씨는 “1시간에 1번씩 돌면서 온도 체크와 자리 정리, 자는 학생 깨워주기, 무료로 이용하는 음료 관리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지루하거나 졸릴 때는 룸을 바꿔 가면서 공부하고, 소셜 스페이스룸에서는 암기 과목을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공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즈 스터디센터에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브룸, 반독립형과 독립형의 솔리터리룸, 타인의 학습에 자극을 받는 오픈스터디룸, 셀프티칭룸 등이 있다. 1일 이용은 1만 5000원부터 다양한 요금선택제가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면 1일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2-427-0006
의학 그림을 그리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장동수 작가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인 장동수 작가의 초대강좌가 커피랑 도서관 석촌호수점에서 열렸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의료를 위해 사람의 인체 및 수술 장면을 그림으로 구현하는 직업이다. 이 그림을 보면 의사와 환자 모두 직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의학 그림들은 현재 의학 논문이나 해외 세미나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는 1500여명의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10여명 남짓한 특수한 직업이다.
연세대학교 해부학교실에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 파트를 총괄하고 있는 장동수 작가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삶과 죽음, 감성과 이성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내게 주어진 상황에 맞게 꾸준히 배우고 자신을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