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지상 중계 │나무가

'3D 센싱 카메라 모듈' 독주 … 기술로 승부

2015-10-27 10:43:10 게재

내달 12일 코스닥 입성

나무가는 오디오 무선모듈(WAM 부품)과 노트북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전형적인 기술기업이다. 지난 2004년 50대였던 서정화(사진) 대표가 삼성전기 출신 후배들과 함께 세웠다. 설립초기부터 고급화에 매달렸다. 덕분에 오디오 무선 모듈은 기존 블루투스(Bluetooth 근거리무선통신)에 비해 음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가의 음향기기에 공급한다. 카메라 모듈 역시 경쟁사 것보다 훨씬 얇고 화질도 최상급이다.

특히 카메라 모듈은 늦게 시작했지만 선행개발대응과 제안영업을 통해 단기간에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갤럭시 보급형 모델용 카메라 모듈의 선행 개발에 참여했을 정도다. 출시 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카메라 모듈을 대량 납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69억원. 지난해 상반기보다 107%나 급증했다. 지난해 나무가의 카메라가 갤럭시 보급형 시리즈에 채택된 뒤 올 6월부터 베트남 공장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덕분이었다. 올해부터 시작된 고부가가치의 '3D센싱(지시 센스를 결정하는 동작) 카메라' 양산으로 가파른 이익 성장세도 올리고 있다는 게 나무가측 설명이다. 다만,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많이 빌려 써 부채가 조금 많은 게 흠이다. 부채비율은 2014년 기준 400% 정도지만 기업공개를 통해 절반 이하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나무가는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오는 11월 3일과 4일 공모청약을 거쳐 11월 1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액면가 500원 기준 3만2000 ~ 3만7000원이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295만723주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서 대표는 "3D 센싱 카메라 모듈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신성장동력으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코스닥시장의 블루칩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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