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슬란', 가장 안전한 차

2015-12-15 10:28:35 게재

우수상은 인피니티 Q50, 쌍용 티볼리 … 포드 토러스, 폭스바겐 폴로는 3등급

'2015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에 현대차 '아슬란'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인피니티 Q50과 쌍용차 티볼리가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2종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평가한 자동차는 국산·수입차 각각 6종이었다. 국산차는 △기아 '쏘울EV'과 'K5' △현대 '그랜저HEV' '아슬란' '투싼' △쌍용 '티볼리'를 평가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폴로' △미니(MINI) '미니쿠퍼' △아우디 'A3' △포드 '토러스' △인피니티 'Q50' △BMW 'X3' 등이었다. 평가는 △충돌 △보행자 △주행 △사고예방 안전성 등 4개 분야다.

종합평가 결과, 1등급(86점~) 8개 차종, 2등급(81.1~86.0점) 2개 차종, 3등급(76.1~81.0점) 2개 차종으로 나타났다.

1등급은 현대 아슬란이 97.3점(1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인피니티 Q50(92.1점) 쌍용 티볼리(91.9점) 기아 K5(91.8점) 쏘울EV(91.4점) 현대 투싼(91.0점) BMW X3(89.0점) 아우디 A3(87.4점) 순이었다.

아슬란과 Q50은 사고발생 시 보행자 보호를 위한 '보행자 능동안전장치'(전개형후드)를 장착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개형후드(active hood)는 보행자와 충돌할때 차량 후드를 상승(전개)시켜 보행자 머리에 대한 상해를 줄이는 장치다. 올해부터 평가를 전 좌석으로 확대한 좌석안전띠 경고장치(SBR)의 경우, 현대 아슬란과 아우디 A3가 가점을 받았다. 티볼리는 평가대상 12차종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만 우수상을 수상, 가격 대비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의 미니쿠퍼(87.1점)와 현대 그랜저HEV(86.3점)는 2등급 판정을 받았다. 미니쿠퍼와 그랜저HEV의 경우 총점은 1등급에 해당되지만 종합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 미니 미니쿠퍼는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현대 그랜저HEV는 '보행자안전성' 분야에서 2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3등급엔 포드 토러스(81.6점), 폭스바겐 폴로(77.6점)가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 폴로는 '충돌안전성' 및 '보행자안전성' 분야 등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낮았다. 포드 토러스는 '보행자안전성'에서 2등급을 충족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충돌·보행자안전성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 분야 평가등급이 낮으면 총점이 높아도 해당 등급으로 낮춰 종합등급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4개 분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충돌안전성 분야에선 기아 쏘울EV(99.3점), 현대 아슬란(98.8점), 쌍용 티볼리(98.1점) 순으로 우수했다. 특히 기아 쏘울EV는 2013년 전 항목 종합등급제 시행 이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현대 아슬란(84.7점), 인피니티 Q50(82.0점), 기아 쏘울EV(72.0점) 순이었다. 포드 토러스(42.7점)는 최하 점수를 받았다.

주행안전성 분야(주행전복 및 제동밀림 등)는 기아 K5, 현대 아슬란, 인피니티 Q50이 각각 95점을 받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친환경자동차인 기아 쏘울EV(69점), 현대 그랜저HEV(82점)는 '제동밀림'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경 국토부 자동차운영과장은 "앞으로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유지보조장치 등 첨단 능동안전장치 장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를 평가항목에 반영하고, 사고예방안전성 분야 점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15일 서울 COEX에서 시상식과 함께 최우수상 차종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김병국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