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코다리찜 맛 집-박은자 맛사랑

2016-02-02 23:51:11 게재

 

코다리가 제철이다. 바짝 말린 북어나 부드러운 생태와 달리 쫀득한 맛이 일품인 코다리는 다양한 요리 형태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이다. 특히 코다리찜은 술안주로 혹은 밥반찬으로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갓 지은 따끈한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안양시 만안구 남부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박은자 맛사랑은 코다리찜 맛 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점심시간이면 인근에 위치한 회사원들과 모임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을 이루고 주말이면 가족단위 손님들이 유난히 많다. 코다리 정식을 맛보기 위해선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야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식당을 찾았다.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식사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허술하지 않다. 시원하고 담백한 미역국과 들깨드레싱 야채샐러드, 연근과 버섯무침, 겉절이, 계란찜 등 자꾸만 손이 가는 반찬에 젓가락질이 바쁘다. 메인으로 나온 코다리찜은 양념이 골고루 밴 칼칼한 코다리가 전혀 짜지 않고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매콤한 양념에 삶은 콩나물을 비빈 뒤 함께 먹어도 맛있다. 양념을 전혀 하지 않은 삶은 콩나물은 매운 맛을 달래기 위해 양념에 비벼 먹으면 되고 함께 나온 김에 밥과 함께 싸먹어도 색다르다. 쫄깃한 떡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코다리조림은 중자, 대자 두 가지가 있는데 양도 푸짐하고 아이들이 먹어도 자극적이지 않아 인기가 많다. 이밖에 아구찜이나 해물탕·찜도 준비되어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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