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기부금 내역 보니

삼성전자 지난해(3분기현재) 2756억 기부

2016-02-15 10:43:43 게재

포스코·KT 각각 307억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까지 2756억원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2928억원보다 172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주요기업은 기부금이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기부금을 274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292억원보다 감소했다.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포스코와 KT는 각각 기부금을 307억원으로 공시했다.

포스코는 전년도에 345억원, KT는 425억원을 각각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은 현대중공업은 299억원(2014년 3분기 누적)에서 56억원(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80억원)와 SK네트웍스(45억원) SK이노베이션(10억원) 등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기부금이 늘어난 곳도 있다. GS칼텍스는 190억원을 기부했다고 공시했고 기아자동차는 15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31억원(GS칼텍스)과 120억원(기아자동차)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금 신고액은 2013년 12조485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부액의 비중은 0.8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미미했다. 이는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뉴질랜드(1.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5위에 해당한다.

SK그룹은 지난해 회사 매칭 지원을 포함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56억6000만원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임직원 8만명의 75%가 넘는 6만700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SK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프로그램 편의성을 높였다. '결식아동ㆍ어르신 돕기 기부캠페인'은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기부를 원하는 임직원이 초기화면에 클릭만 하면 자동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금뿐 아니라 OK 캐쉬백 포인트와 레인보우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결제방식을 다양화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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