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전국민 T맵 공짜로 사용한다
2016-07-05 10:42:03 게재
SK텔레콤 개방
2370만명 혜택
SK텔레콤은 그간 자사 LTE요금제 가입자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던 T맵을 KT·LG유플러스·알뜰폰 등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요금(월 4000원) 때문에 T맵을 이용하지 못했던 약 2370여만명이 무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9일 이후 통신사에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원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티맵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무료로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19일 무료화에 맞춰 주행이력을 바탕으로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운전습관' 기능이 업데이트된 최신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T맵은 전체 가입자 1800만명, 하루 이용자는 주말 기준 약 22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특히 SK텔레콤은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T맵을 자사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며,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SK텔레콤이 T맵을 전면 무료화한 것은 T맵의 플랫폼화를 통해 잠재적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T맵을 마케팅 차별점으로 활용해왔던 것을 포기하는 대신, '플랫폼 개방'을 통한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 확산 기반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도전을 택한 것이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T맵을 활용해 커넥티드카, 전기차사업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T맵을 자동차에 기본 탑재하는 차량용 T맵 사업 확대도 예상된다. T맵 이용자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완성차 업계와의 협력 범위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그간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계약하여 T맵을 신규 출고 차량의 내비게이션 상품으로 제공해왔다.
SK텔레콤의 이해열 'T맵' 사업본부장은 "이번 'T맵' 전면 무료화를 계기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 길안내라는 핵심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이용자가 더욱 신뢰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T맵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를 바탕으로 이동·교통 분야에서 고객의 생활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은 물론 각 플랫폼간 회원통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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