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식중독·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최선"
서울시, 비상방역대책반 휴일없이 가동
학교급식소·수산시장·횟집 긴급 점검
최근 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고, 식중독과 C형 간염이 집단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감염병 예방에 적극 나섰다.
서울시는 8일 콜레라 환자 조기발견 및 대응을 위해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감염병 대응 상황 및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콜레라 환자 조기발견·대응을 위해 비상방역대책반을 지난달 26일부터 휴일없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병원 약국 학교 등 시내 1542개 시설을 지정해 콜레라 의심환자 발생시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도록 하는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대형 수산물 도매시장 및 횟집 등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족관 물과 수산물을 수거해 콜레라 검사를 하고 있다. 횟집 등 조리종사자의 보건증을 확인하는 등 식중독 발생 예방활동도 강화했다.
시는 학기 초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청과 함께 학교급식소 493곳, 식재료 공급업소 86곳 등을 대상으로 9일까지 긴급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1일 2급식 학교를 대상으로 9월 말까지 위생점검을 확대 시행한다. 또 식약처에서 운영 중인 '식중독 조기경보 시스템'을 지자체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하고 있다. 학교 급식 식재료 납품업체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시는 C형 간염 예방을 '일회용 의료용품 등 불법사용 신고센터'를 시 누리집에 설치했다. C형 간염 집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무면허 의료행위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9월 의료기구 및 용품 사용에 관한 의료기관 자체점검, 10월에는 의료기관 폐기물 적법관리 및 의약품 적정보관 점검, 11월에는 시·보건소가 특별기획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해외 유행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서 감염됐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5명에 대해 6월 말부터 거주지 반경 200 이내 지역에 대해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를 강화했다. 7일 현재까지 흰줄숲모기 1399마리를 채집했으며 검사 결과 지카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는 밝혔다.
기존 보건소(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했던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8월부터 고대 구로병원 등 16개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시는 7월부터 감염병관리지원단을 '감염병관리본부'로 확대 개편해 위기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질병의 특성과 위기를 시민과 공유하겠다"며 "손 씻기와 음식 익혀 먹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잘 실천하고, 의료기관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